이 둘은 손대는 곳이 완전히 다릅니다. 종을 틀리면 나머지가 전부 틀립니다.
독일바퀴는 야생에 없습니다. 사람 사는 곳에서만 삽니다. 밖에서 들어온 게 아니라 누군가 들고 들어온 겁니다. 국내 바퀴의 약 8할이 이 종입니다.
안에서 번식이 끝나니 유입구를 막아도 소용없습니다. 개체군 자체를 무너뜨려야 합니다.
알집은 껍질에 싸여 있어 약이 못 들어갑니다. 어미가 죽어도 3~4주 뒤에 부화하고, 알집 하나에 30~40마리가 들어 있습니다. 그래서 부화 시점에 맞춘 재방문이 한 세트입니다.
미리 말씀드립니다. 놀라지 마시라고 적어둡니다.
이 시기가 지나면 눈에 띄게 줄어듭니다. 보이던 게 안 보이는 게 아니라, 안 보이던 게 나왔다가 사라지는 것입니다.
이 둘은 사는 곳이 집 안이 아닙니다. 하수구·정화조·화단·기왓장에 자리를 잡고, 먹이와 물을 찾아 올라오는 것입니다. 이질바퀴는 집 안에서 알을 낳고 살지도 못합니다.
배관이 벽을 통과하는 자리, 배수구, 문틀·창틀 틈, 통풍구, 에어컨 배관 구멍 — 눈에 띄는 유입구를 폼·실리콘으로 메웁니다.


배관 구멍과 문틈은 모든 벌레가 쓰는 길입니다. 개미도, 그리마도, 거미도, 좀도 같은 데로 들어옵니다.
그래서 유입구를 막으면 바퀴만 줄어드는 게 아닙니다. 다른 벌레도 같이 줄어듭니다. 약은 뿌린 자리에서 끝나지만, 막힌 구멍은 계속 막혀 있습니다.
「그 외 잡종」쯤으로 아시는 분이 많은데,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잡히는 종입니다. 이질바퀴와 먹바퀴를 합친 것의 3.5배입니다.
독일바퀴 144만 · 일본바퀴 29.8만 · 이질바퀴 5.8만 · 먹바퀴 2.7만
— 세스코 전국 약 40만 곳 해충 모니터링 집계(2016년). 전국 발생량이 아니라 조사 대상 시설에서 확인된 마릿수입니다.
한쪽만 하는 곳은 국내 2위 종을 절반만 잡고 나오는 것입니다.
겔만 놓거나, 막기만 하는 곳이 많습니다. 그런데 이 둘은 서로를 메웁니다. 어느 종이 나오든 반쪽이 되지 않게 하려면 같이 해야 합니다.
첫 방문 시공비에 들어 있습니다. 나중에 "이건 추가입니다" 하는 항목이 없습니다.
약충(새끼 바퀴)까지 막는 건 어렵습니다. 성충이 겨우 지나가는 1.6mm 틈을 약충은 그냥 지나갑니다.
보이는 구멍은 다 막지만, 그보다 좁은 틈까지 전부 메우는 건 불가능합니다.
그래서 막는 것만으로 끝내지 않습니다. 겔이 그 몫을 합니다.
먼저 걸러내겠습니다. 여기부터 읽고 아니다 싶으시면 다른 곳을 찾으시는 게 서로한테 낫습니다.
숨길 이유가 없어서 말씀드립니다. 첫 방문이 끝나면 저희가 또 올 일이 거의 없습니다. 저희가 하는 일이 둘뿐이기 때문입니다.

이게 전부입니다. 유입구는 첫 방문에 거의 다 막아놓고 나오니, 남는 건 겔뿐입니다. 사시면서 새로 보이는 틈을 막고 겔만 번갈아 놓으셔도 바퀴는 최소한으로 유지됩니다.
저희가 번갈아 쓰는 겔 세 가지입니다. 치는 자리가 각각 달라서 하나에 내성이 생겨도 나머지가 듣습니다. 같은 걸 계속 쓰면 살아남은 것들만 남습니다.
유지는 하실 수 있어도 첫 정리는 다릅니다. 어느 틈이 길인지, 알집이 어디 있는지, 겔을 어느 자리에 놓아야 은신처까지 닿는지 — 그건 눈으로 익히는 겁니다.
배관 뒤·천장·주방 설비 밑처럼 손이 안 닿는 자리도 남습니다. 저희를 부르실 이유는 거기까지입니다.
여기까지는 집 얘기였습니다. 가게는 전제가 다릅니다.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.
상가는 배관과 벽을 나눠 씁니다. 사장님 가게만 완벽하게 막아도 옆에서 옵니다. 가게가 더러워서 생긴 일이 아닙니다.
바퀴가 사는 데 필요한 게 셋입니다. 따뜻함, 습기, 먹이. 주방은 셋 다 최상입니다.

가정집은 겨울에 번식이 느려집니다. 주방은 사철 멈추지 않습니다.
막는 걸 포기하고 약제 도포에 집중합니다.
주방에는 뿌리는 약을 쓰지 않습니다. 식자재 위에 약이 떨어지면 안 되니까요. 겔만 씁니다. 설비 뒤, 모터룸, 싱크대 하부 — 사장님 손이 안 닿는 자리에 놓습니다.
없앨 수 있다고 말씀드리지 않습니다. 계속 들어오는 곳이니까요.
다만 꾸준히 하면 억제됩니다. 저희가 목표로 삼는 건 박멸이 아니라 「손님 눈에 안 보이는 수준」입니다.
식당에 실제로 필요한 건 그것 아니겠습니까.
알집 부화에 맞춘 재방문은 꼭 필요합니다. 그런데 그때마다 큰돈이면 사장님이 미루십니다. 미루면 부화 시점을 놓칩니다.
그래서 부르시는 데 부담이 없는 값으로 잡았습니다. 정기 계약으로 묶지 않는 대신, 필요하실 때 편하게 부르시라는 뜻입니다.